요즘 아이들을 보면 참 안쓰러워 보인다. 초등학교 2학년인데도 불구하고 학교수업에 영어학원, 수학학원, 독서토론, 학습지, 수영, 줄넘기, 피아노까지 우리아이만 보더라도 하루 스케줄을 보면 거의 저녁까지 꽉차있어서 숨이 턱 막힌다. 거기에다 학교, 학원 숙제까지 하다보면 정작 쉴 시간, 놀 시간, 멍 때리는 시간은 사치가 되어버린다. 우리 때는 이랬는데..라고 하기에는 주변 아이들이..아니(아이들이 하고 싶어서 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니) 주변 엄마들이 다들 그렇게 하니깐..안하면 뒤처질까봐 아이가 힘들어함에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이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이렇게 하는 것이 과연 맞는 방법일까?! 잘 하고 있는 걸까? 우리아이의 지능은 어느 정도일까? 요즘 우리아이가 말도 잘 안 듣고, 반항을 하는데..인성은 괜찮은 걸까? 아이의 심리상태나 자존감은 어떤가? 이것저것 궁금해서 이제 3학년 올라가기 전에 이러한 간지러운 부분을 잘 찾아서 컨설팅해주고, 우리 아이의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찾아보고, 어떻게 하면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을지 앞으로의 교육방향 및 진로방향에 대해서 가이드해 줄 수 있는
민성원연구소 수진센터 최선하컨설턴트분께 상담을 받게 되었다.
웩슬러 검사는 선생님과 1시간 정도 걸린 것 같다.
기다리는 동안 아동청소년 인성검사와 부모 성격유형 검사를 했다. 아동 청소년 인성검사는 주 양육자가 200문항 정도 읽고 체크하면 된다. 일주일 후 검사 결과에 대한 상담을 받으러 갔는데, 선생님의 첫 마디가 “혹시 유학을 갔다 왔던가, 유학을 준비하고 계신가요?”였다. 너무 영어공부에만 치중이 되어있어서 이 시기에 정작 더 중요한 언어능력, 독해 사고력이 밸런스가 안 맞아서 그러한 질문을 한 것 같다. 지금 이 시기에는 편식을 하면 안 되고 각종 언어, 수학, 독해 등 영양소를 골고루 믹스가 되어야 효율적으로 성장하고 성적이 오를 수 있다고 설명해 주셨다.
결과지는 보면서 거의 대부분의 항목들이 높은 수치임에도 불구하고, 자존감이 많이 낮은 이유는 부모의 기대치가 너무 높아 우리 딸, 잘하고 있어~! 이런 칭찬과 격려가 부족했음을 깨달았고, 앞으로 아이에게 부담감을 줄이고 긍정적인 말과 칭찬을 아끼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번 검사를 받으면서 반성도 하고, 우리 부모가 부족했던 부분과 아이의 부족한 부분을 어떻게 채워줘야 하는지, 내 아이의 능력에 맞춘 합리적인 공부전략이 무엇이고, 공부목표, 공부법 등을 알려주셔서 너무 유익한 시간이었다. 2~3년에 한번씩 컨설팅 받으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