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성원 연구소 수지센터에서 초3때 웩슬러 검사 받으러 받으러 예약 했다가 1년을 기다렸어요. 다들 부지런한데 너무 여유 부렸나 싶었지만 기다리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내 아이 내가 제일 잘 아는데 검사를 받아야 할까 싶은 마음도 들었어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전 너무 만족이요
성격 검사 결과는 제가 아는 아이의 모습에서 크게 다르지 않았어요. 저는 아이가 책도 즐겨읽고 학교 생활도 잘 하는데 말을 너무 어리버리 하게 하고 금방 본 단어도 (콘푸레이크를 코스프레라고 하는등)제대로 의사 전달을 못하고 수학 문제가 길어지면 이해 하지 못하는등 좀 느린아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검사 결과는 반대로 나왔어요. 모든 면에서 평균보다 높고 특정 영역은 특출난.. 하지만 인지 영역이 느리다고 해야 할까요 또래 평균치이긴 하지만 다른 영역에 비해 떨어지다 보니 아이를 평가 절하 하고 있었더라구요. 상담 받고 키워줄 부분 키워주고 부족한 부분 보완하는 방법 처방받아서 열심히 해주고 있습니다. 수학 바보인줄 알았던 아이는 대형학원에서 1년 이상 과정의 상위반에서 수업받고 있어요. 상담 받지 않았으면 1년 전 문제집으로 엄마한테 수학정서 망쳐가면서 공부하다 감성적인 수포자가 됐을거라 생각하니 검사 받길 너무 잘했다 싶어요.
아이를 느리다 맹하다 생각하고 답답해 했는데 지금은 아.. 이 아이가 인지가 느린아이라 그런거지.. 일단 인지하면 처리는 빠르니까 기다려주자 생각하니 아이를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졌어요.
상담 받은 대로 다 하진 못하고 있지만 이것만으로도 저는 너무 만족합니다.